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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다니엘 경의 10부작 '일어버린 얼굴을 찾아서' 중 아홉 번째 에피소드인 '신(GOD)'이 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17717에서 열린다.
다니엘 경은 지난 2006년부터 10년에 걸쳐 방대한 판타지 어드벤처 전시회 '잃어버린 얼굴을 찾아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학고재에서 열린 1부 프롤로그 '천국(The Heaven)을 시작으로 2부 '뉴 베이비 본(New Baby Born), 3부 '프로미스(Promise)', 4부 '기빙 업, 앤 홀딩(Giving Up, and Holding), 5부 러블리 빙(Lovely Being)', 6부 미션(A Mission) I-II', 7부 '데스(DEATH)', 8부 '딥 디자이어(DEEP DESIRE)' 등을 개최했다.
아홉 번째 에피소드인 '신(GOD)'은'진짜 신'이 아니라 '가짜 신'에 대한 에피소드를 다룬 전시회다. 공간17717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화려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전시장 바닥은 부드럽고 따스한 윤기 나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인조모피(人造毛皮)가 깔려있다.
전시장 벽면은 마치 거대한 성전처럼 느끼게 하는 거대한 사진들이 설치되어 있다. 송광찬 사진작가가 촬영한 퀠른 성당 내부 사진이다. 거대한 성당 내부에는 괴상한 오브제들이 출현한다.
아이들에게 신으로 숭배되는 바비인형에 폴리머클레이(polymer clay)로 늘씬한 하반신을 만들고 마치 물거품처럼 일어난 머리를 제작해 놓은 '바비 인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또 여자아이들이 공주 놀이할 때 치장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플라스틱 목걸이와 왕관을 쓴 '곰치신'들도 있다. 이 바비인어와 곰치신은 다니엘 경이 말하는 '가짜 신'들이다.
또 다른 전시장 벽면에는 폴리머클레이로 일일이 써서 만든 영문텍스트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텍스트들은 루이스(Clive Staples Lewis)의 '우리가 얼굴을 찾을 때까지(Till we have faces)'에 나온 인용문들이다.
류병학 미술평론가는 "방황하고 아파하는 젊은 아티스트의 아포리즘(Aphorism)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1부 프롤로그에서부터 9부 ‘신’의 에피소드까지 보면 다니엘 경은 신비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작가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경은 중앙대 미술대학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특수분장(Joe Blasco Special Make up Effect center, LA, USA)을 전공했다. 삼성 애버랜드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학고재 및 문신미술관 등에서 10차례의 개인전과 수십 차례의 그룹전을 개최했다.다니엘 경의 개인전 '신(GOD)'이 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 공간17717에서 열린다.<사진제공=공간17717>다니엘 경의 개인전 '신(GOD)'에 전시된 '바비인어'(왼쪽)와 '곰치신' 작품.<사진제공=공간1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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