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방석호 아리랑TV 사장 사표 수리

편집부 / 2016-02-02 12:54:04
최민희 의원, 해외출장 경비 비리 의혹 제기 하루 만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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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석호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는 1일부터 5일까지 국제방송교류재단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은 1일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흥청망청 국민혈세 낭비한 방석호 사장 해외출장'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출장 경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이 됐다.

최민희 의원실은 방 사장이 지난해 9월 출장에서 부인과 딸, 현지 유학 중인 아들 등 가족을 대동해 회사 경비로 숙식과 렌터카 비용을 충당하는 등 약 1주일간 가족여행이나 다름없는 출장을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아리랑TV 내부의 공익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당시 방 사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UN총회 참석과 관련해 미국 출장을 갔다. 750만원 상당의 항공편 1등석을 이용했고 렌터카 비용으로 6일 동안 4140달러(약 499만원)를 썼다. 박 대통령의 UN총회 연설 때는 가족과 함께 리무진 렌터카로 아울렛 쇼핑을 간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방 사장은 미국 출장 도착 첫날인 9월24일 뉴욕 최고급 캐비어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식사비 930달러(약 112만원)를 지출했다. 방 사장은 뉴욕한국문화원장 등과의 식사해 비용을 집행했다고 했지만 주장했다. 하지만 뉴욕한국문화원측에서는 방 사장과 함께 식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 9월28일에도 뉴욕 최고급 스테이크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비용은 516달러(약 62만원)였다. 이에 방 사장은 'UN한국대표부 오준 대사와 UN 내 아리랑TV 확대방안 협의' 간담회 비용으로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준 대사는 방 사장과 함께 식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 제보자에 따르면 방 사장은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

최 의원은 "국민 상식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도덕적 해이로 범죄에 가깝다. 문체부와 방통위, 감사원은 조속히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해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방 사장이 흥청망청 쓴 국민혈세를 돌려받아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방석호 아리랑TV 사장.<사진출처=아리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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