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기대감이 떨어지자 국제유가가 다시 큰 폭 하락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달러(5.9%) 하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71달러(4.8%) 내린 배럴당 34.28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급락의 가장 큰 요인은 OPEC과 비OPEC간 감산 공조 기대감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란이 거듭 증산 의지를 피력하면 감산 공조가 힘들어질 것이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결국 미국 원유생산에 숨통을 틔울 것이란 전망 등에,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사우디와 이란 등은 감산을 위한 회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OPEC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 긴급회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78% 하락한 2688.85에 마감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루 전까지 감산 합의 기대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WTI 유가는 그간의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는 급락세를 연출했다"며 "공급 과잉 부담이 높은 펀더멘털 환경에서 감산 없이 부진한 유가 반전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