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다문화가정 여성 위주 … 섬세함으로 품질·생산성 향상에 기여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중공업은 기술교육원에서 ‘여성용접사 양성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여성 15명이 6주간의 자동화 용접 교육을 마치고 오는 5일 수료한다고 2일 밝혔다.
20대 미혼 및 30~40대 주부 10명과 베트남과 페루 등 다문화 가정 여성 5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모집한 최초의 여성 기술교육생이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는 매 기수마다 여성이 1~2명씩 있었지만, 이처럼 여성 교육생만을 별도로 모집, 교육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시도를 한 것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용접사 330여명이 남다른 섬세함과 침착함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남성의 분야’라는 인식 때문에 도전을 망설였던 여성들도 현대중공업의 여성 기수 모집공고를 보고 용기를 낼 수 있었고, 반자동용접, 취부용접 등을 연마하며 기능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들은 교육을 마친 뒤 조선분야의 협력회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부드러운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어 평판이 좋다”며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도 여성교육생을 지속적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여성용접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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