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청소년 관람이 가능한 등급의 영화에서는 더이상 흡연장면을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흡연장면이 포함된 영화는 '성인 관람' 등급을 매겨야 한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보도했다. 어린이 관람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체는 WHO의 이번 계획이 오스카 측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각국이 담배 광고 업체를 집중 단속함에 따라 담배회사들은 영화계에 담배 광고 모델의 새 적임자를 찾기를 촉구하고 있다.
WHO는 '담배 없는 영화 운동'을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4년 기준 할리우드 영화의 약 44%, 전체 영화의 약 36%가 젊은이들의 흡연 장면을 포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에서는 담배 피우는 로봇도 등장한다고 WHO는 밝혔다.
아르만도 페루가 WHO 금연운동 본부장은 가디언을 통해 "영화 혹은 오락물에 흡연장면이 등장하는 횟수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2013년~2014년을 기준으로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WHO는 지난 2009년 영화계에 성인 관람물에만 흡연 장면을 허가하도록 요구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 결과 청소년의 약 37%가 영화 장면을 통해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기준 600만 여 명에 달하는 수치다.
페루가는 "'담배 없는 영화 운동'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두 가지 조치를 확실히 취해야 한다. 영화 장면에 담배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과 영화사가 (담배) 업체로부터 어떤 대가도 받지 않았음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흡연장면이 포함된 영화에 '성인 관람' 등급을 매겨야 한다고 발표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016.02.0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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