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효과 강도와 적용 범위 넓어져
(서울=포커스뉴스) 나노단위 약물을 총이 발사되는 것처럼 인체에 퍼지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나노단위의 약물이 인체에 원격으로 주입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나노탄환(nano bullets)'이라 불리는 이 초소형 약물은 미세현미경을 이용해서만 관찰할 수 있다.
이 기술을 개발한 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 연구진은 이 방법이 다양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나노탄환을 이용하면 비외과적 시술을 통해 약물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나노탄환이 대형 탄환이 작동하는 것과 거의 유사한 원리로 작동된다고 말했다.우선 나노탄환과 특정 액체를 그래핀 산화물로 제작된 관에 채운다. 이 액체는 나노탄환을 퍼지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이때 신체 바깥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액체가 증발하도록 하면 약물이 특정 부위를 향해 퍼져나간다. 이때 약물의 이동 속도는 초속 1m 수준이다.
이 기술은 한 번의 약물 주입만으로 넓은 범위에 약을 퍼지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나노탄환의 종류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서 약물을 다른 시간 대, 다른 깊이로 침투할 수 있게 한다.
대표 연구자인 조셉 왕은 "지난 10년간 이 나노기술을 연구해왔다. 우리는 이 약물을 더 깊이 침투시키는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술이 피부암 치료에 적용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초소형약물을 이용하면 약물치료를 적은 횟수로 받아도 더 높은 약효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철 성분이 든 나노탄환을 자석의 성질을 이용해 작동되게 하는 것을 추후 연구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이번 연구가 후세대에 '마법 탄환(magic bullet)'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해당 연구는 미국 화학협회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나노단위의 약물을 인체에 원격으로 퍼지게 하는 기술이 발표됐다고 보도했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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