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총리, “독일 내 난민 지위 한시적…전쟁 끝나면 돌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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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행 난민 동지중해 익사 사고 |
(서울=포커스뉴스) 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 동지중해를 건넌 난민이 올해 1월에만 5만2000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배이며 이 항로를 통해 바다를 건너는 하루 난민 수가 2년 전 1월의 전체 난민 수에 해당한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처럼 유럽행 난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독일에 머물고 있는 난민은 고국의 상황이 진정되면 귀국해야 한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30일 아침 터키와 그리스 사이 해역에서 배가 전복돼 익사한 최소 39명을 포함해 이달 들어 에게해 횡단을 시도하다 250명 이상이 숨졌다.
터키 언론에 따르면 터키 해경은 30일 해변 휴양지 아이바치크 인근 바다에서 생존자 75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터키에서 그리스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동쪽 통로는 지난해를 거치면서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건너가는 중앙 지중해 통로를 추월했다. 거친 파도에도 불구하고 난민들은 동쪽 통로를 따라 위험한 항해를 계속해 오고 있다.
IOM은 “올해가 시작된 이래 그리스 섬들에 도착한 난민은 5만2055명”이라면서 “이러한 수치는 온화한 날씨와 잔잔한 바다 덕분에 5만4899명이 항해에 성공했던, 비교적 안전했던 2015년 7월의 난민 총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건너온 난민 약 250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 터키는 전쟁과 박해와 빈곤에서 탈출하는 이민자들의 주된 도약대가 됐다. 터키정부는 지난 11월 난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금 23억 달러에 대한 보답으로 난민의 흐름을 차단하겠다고 유럽연합(EU)과 협약을 맺었다.
이번 주 IOM은 그리스에 도착하는 이민자와 난민의 90%가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국적자들은 망명 신청자로 간주되어 그리스를 떠나 마케도니아를 거쳐 서유럽으로 향하도록 허용된다.
2차대전 이래 최악의 난민위기로 초래된 대규모 난민 유입으로 인해 유럽의 많은 나라들에서 사회·정치적 불안이 조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난민 수용에 개방적이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30일 난민 유입을 억제할 방안을 마련하라는 반대자들의 요구를 의식한 듯 시리아와 이라크 출신 망명 신청자는 본국의 분쟁이 종식되면 귀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에는 지난 한 해에만 110만명의 난민이 입국했다.
메르켈 총리는, 많은 난민에게 단지 제한된 기간 동안 머물 허가가 내려졌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에서 있은 집권 기독교민주연합(CDU) 집회에서 “이것은 임시 거주자 지위이며, 일단 시리아에 다시 평화가 오면, (이슬람국가가) 이라크에서 패퇴하면, 당신이 습득한 지식을 갖고 당신이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섣달그믐 독일 쾰른시 일대에서 여성들에게 가해진 광범한 성추행은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의 용모를 아랍인이라고 진술하면서 이민자들의 소행으로 비난받았다. 그로부터 며칠 뒤, 역시 섣달그믐 말뫼에서 여성들에 대한 공격이 있었음이 보도되면서 스웨덴 경찰은 2014년 한 음악축제에서 난민들에 의해 저질러진 성적 공격을 은폐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Photo by Carl Court/Getty Images)2016.01.3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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