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반정부군 세 번쨰 평화 협상... 이번엔 성공할까
(서울=포커스뉴스) 시리아 반군이 제3차 시리아 평화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 회담에 시리아 반군이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은 유엔과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시리아 반군이 모여 5년 동안 지속된 시리아 내전을 끝내기 위한 자리다. 그러나 시리아 반군이 불참 의사를 밝혀 평화 협상이 반쪽짜리로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고 시리아 반군, 반정부 단체로 구성된 '최고협상위원회'(HNC)는 27일 러시아 정부군의 공습 중단,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군 포위 해제 등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HNC가 최종 참석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리아 내전을 종식시킬 극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표단 규모와 대표단 파견 목적은 아직 불투명하다. AFP 통신은 HNC가 30~35명 규모의 대표단을 제네바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NC는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아마드 파우지 유엔 유럽본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대표단에 대해 어떤 것도 말해줄 수 없다"며 "정확한 시간, 위치 등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해 상황이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은 HNC 측에 회담에 참석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미 국무부는 조건 없이 회담을 지속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 반군측이 사우디에 모여 회담 참석 여부를 논의했지만 복잡한 문제가 얽혔다"며 "그럼에도 HNC가 오는 31일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지난 2012년, 2014년 두 번 평화 회담을 가졌지만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거취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결렬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 12월 유엔 안보리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시리아 평화 결의안에 따라 추진됐다.시리아 반군이 2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3차 시리아 평화회담에 참석하기로 했다. 반군측은 '협상'을 위해 파견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사진)는 "HNC가 오는 31일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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