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다음 주 월요일 직권상정 정식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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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장 사이 등 돌린 원유철-이종걸 |
(서울=포커스뉴스) 오늘 열리기로 했던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날 예정된 원샷법 처리는 불발됐고 새누리당은 다음 주 월요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정식으로 직권상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오후 국회 비대위원장 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원샷법·선거법 연계 처리'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여야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원샷법을 처리한 뒤 '2+2 회동'을 열어 선거법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더민주가 의원총회에서 방침을 선회한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선거법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법안"이라며 "선거법을 먼저 처리하고 원샷법을 처리해도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부대표도 "의총 결과 원샷법 단독 처리는 어렵다는 사실을 (새누리당에) 통보했다"며 "(의원총회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직선거법과 원샷법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절차상 맞겠다는 의견이 다수여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일제히 본회의 무산에 대한 화살을 김종인 위원장에게 돌렸다.
더민주의 긴급기자회견 이후 열린 새누리당의 긴급의원총회에서 원유철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권한을 첫 번째 행사하는 날인데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를 깨는 것부터 시작했다"며 "국민과의 약속을 앞으로 얼마나 깰 것이가 생각하면 두려움이 앞선다"고 비난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도 "이제 모든 협상을 김 위원장이 직접 해야 하는 것아닌가 모르겠다. 원내대표단 합의를 김 위원장 말 한마디에 의총이 깨 버린 것"이라며 "원외 비대위원장이 원내 합의를 깨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다. 국회 문을 닫아야 하는 심각 상황 벌어졌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결국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 원내대표는 "정 의장께 오는 월요일 직권상정을 정식으로 요청하겠다"며 "별도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우리 의지를 담고 향후 국회운영을 어떻게 해나갈지 논의하는 자리 만들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화(가운데)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정기국회 및 임시국회 의사일정 등 현안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 참석한 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15.12.0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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