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BSI 86.3 기록, 7개월來 최저치…소비위축·中 침체 영향

편집부 / 2016-01-28 14:54:35
세월호 사고(94.5) 때보다 낮고 메르스 여파(84.3) 때와 비슷<br />
민간소비 위축, 중국 성장 둔화로 경영 불안 심화<br />
소비진작 정책과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해야
△ 사본_-sss.jpg

(서울=포커스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2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6.3으로 7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BSI는 기업 매출과 생산, 가동률, 설비투자, 채산성 등을 바탕으로 기업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이번 전망치는 지난 2014년 6월 세월호 사고(94.5, 2014년 6월) 때보다 낮고, 지난해 7월 메르스 사태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급락한 데는 대외요인뿐만 아니라 대내요인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 경영 관련 우려사항에 대해 기업들은 민간소비 위축(30.6%)와 중국 성장 둔화(20.8%)를 가장 많이 짚었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정책에 힘입어 소비가 개선되는 듯 했지만 올해 그 효과가 소멸되면서 기업들이 소비절벽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2월의 설 명절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기업 경기전망(86.3)이 급락한 것은 중국 성장 둔화, 환율 불안 등과 같은 대외 요인뿐만 아니라 민간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 마련과 금융시장 모니터링으로 대내외 불안 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89.8), 수출(92.3), 투자(96.0), 자금사정(97.0), 재고(103.3), 고용(94.7), 채산성(93.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92.1로 9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95.1), 수출(93.7), 투자(96.5), 재고(104.2), 고용(97.0), 채산성(97.7) 등으로, 자금사정(100.9)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최근 2년여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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