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설 '황금연휴' 뻔한 데이트 대신 펀(fun)한 데이트를 원한다면 미술관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빛을 이용한 감각적인 전시부터, 색다르게 만나는 영화 전시, 거장의 작품 세계부터 은밀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전국에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 '스탠리 큐브릭 전' "영화는 좋지만, 영화관은 지겹다면"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스탠리 큐브릭 전'은새로운 영화 경험을 선사한다. 전시의 주인공은 '롤리타'(1962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년), '시계태엽 오렌지'(197년), '샤이닝'(1980년)'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다.
이번 전시는 스탠리 큐브릭이 1999년 타계 전까지 연출한 영화들의 소품과 세트 모형, 미공개 사진, 영상 등 총 1000여 점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로 그의 작품세계를 그려냈다. 2004년 최초 기획된 '스탠리 큐브릭 전'은 독일, 호주, 스위스 등 전 세계를 순회했지만, 아시아에선 이번 서울 전시가 최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디뮤지엄 '스페이셜 일루미네이션-9 라이츠 인 9 룸스' 전시
대림미술관이 한남동에 '디뮤지엄'을 새로 열었다.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용산구에 개관한 '디뮤지엄'의 포문을 연 것은 '스페이셜 일루미네이션-9 라이츠 인 9 룸스(spatial illumination-9 lights in 9 rooms)' 전시다.
최근 이 전시는 래퍼 빈지노와 그의 연인 독일 출신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의 데이트 장소로 인스타그램에 등장해 화제를 끌기도 했다. 실제로 이 전시는 오묘한 빛의 향연 속에서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려는 커플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셜 일루미네이션-9 라이츠 인 9 룸스'는 순수한 빛의 관찰에서 출발하여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경험이 전개되도록 구성됐다. 관객들은 9개의 방을 돌아다니며 빛을 재료로 각양각색의 형태와 표현방식을 담은 9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5월 8일까지 .2월 7, 8, 9일은 휴관한다.
◆부산시립미술관 '앤디워홀 라이브' "앤디 워홀의 A-Z, 부산에 펼쳐진다"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앤디워홀 라이브' 전시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같은 전시가 진행된 바 있다.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없어 전시장을 방문하지 못한 관람객이라도 이곳에서 앤디워홀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앤디워홀 라이브'는 앤디 워홀의 고향인 미국 피츠버그 '앤디워홀미술관'의 소장작품으로 이뤄진 전시로 그의 성장 모습부터, 직접 제작한 어린이 책과 실험영화까지 앤디 워홀의 모든 것이 한자리에 모였다. 30년 만에 발견된 컴퓨터 아트 역시 볼거리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서울 전시에서 인기를 끌었던 '19금 존' 역시 부산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 미성년자 출입이 금지된 '19금 존'에서는 앤디 워홀이 만든 19금 포르노 영화와 성인용 잡지에 실렸던 관련 작품들이 전시됐다. 전시는 오는 3월 20일까지.영화의 교과서라 불리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샤이닝' 등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전시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은 '스탠리 큐브릭 전' 포스터. <사진제공= 서울시립미술관>대림미술관이 지난해 12월 5일 새롭게 개관한 디뮤지엄에서 개관전 'spatial illumination-9 lights in 9 rooms'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spatial illumination-9 lights in 9 rooms' 포스터. <사진제공= 디뮤지엄>지난해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개최됐던 '앤디 워홀 라이브 展'이 부산시립미술관에서 두 번째 전시를 갖는다. 사진은 '앤디 워홀 라이브 展' 포스터. <사진제공= 아트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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