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세계 챔피언 이세돌과 대결 예정
(서울=포커스뉴스) 사상 최초로 인공지능(AI) 컴퓨터가 프로 바둑기사를 꺾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 컴퓨터는 오는 3월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과 대국을 벌일 예정이다.
네이처는 27일(현지시간) 구글의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지난해 10월 5일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와 5차례의 대국을 벌여 모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알파고는 다른 컴퓨터들과의 바둑 대국에서도 99.8%의 승률을 기록했다.
체스에서는 컴퓨터가 사람과의 대결에서 이긴 적이 있지만 바둑에선 사상 최초다. 지난 1997년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Deepblue)는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와의 체스 대결에서 승리했다.
바둑은 체스와 달리 계산해야 할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컴퓨터가 사람을 이기기 위해서는 10년은 더 지나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까지 개발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의 수준은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렀다. 영국 바둑협회는 "인공지능 발전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의 연구진이 알파고가 사람을 이길 수 있도록 수많은 대국을 반복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움직임을 학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딥마인드 연구진은 "이 기술은 많은 분야에서 사람을 뛰어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는 오는 3월 서울에서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세돌 기사는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은 결과와 상관없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구글 딥마인드가 강하다고 들었지만 이번 게임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네이처는 27일(현지시간) 구글 딥마인드의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가 지난해 10월 5일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와 5차례의 대국을 벌여 모두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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