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가계부채관리와 금리인상 우려로 시장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분양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정한 분양가가 책정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양가격 수준 점검: 서울지역 분양아파트를 대상으로' 보고서를 통해 분양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부담 가능한 적정 분양가격를 책정해 건설사들의 미분양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주택시장의 건전성과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산연이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에서 분양된 349개 단지 가운데 235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건설사가 제시한 분양가격은 기존 재고 아파트 평균가격의 123% (111~131%) 수준이었다.
작년을 상·하반기로 구분해보면 상반기는 2014년의 분양호조세를 이어 2008년 이후 최고치인 134%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시장 위험요인 가시화로 분양가격 수준이 상반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 분양가격 조정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산연 측은 설명했다.
최근 공급과잉 우려와 시장위험 확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분양가격의 하향 조정이 시작됐고, 올해 소비자가 적정 가격에 주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가격조정이 진행된다면, 미분양 우려는 시장 내에서 일정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산연 측은 전망했다.
주산연은 소비자가 부담 가능한 분양가의 심리적 한계선 평균을 118%로 추정했다.
시기별로는 ▲2008년(116%) ▲2009년(123%) ▲2010년(103%) ▲2011년(121%) ▲2012년(117%) ▲2013년(110%) ▲2014년(126%) ▲2015년 상반기(131%) ▲2015년 하반기(122%)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건설사가 제시하는 평균 분양가격(123%)과 부담가능한 심리적 한계선(118%)의 차이인-5%포인트가 분양시장 내에서의 가격경쟁력이며, 118%보다 11%포인트 높은 129%는 소비자에게 '부담스러운 심리적 한계선'으로 작용, 미분양 리스크를 더욱 크게 한다고 설명했다.
김지은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올해 미분양 우려가 증가되는 현 시점에서 건설사는 시장변화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탄력적인 분양가격 조정을 통해 미분양 발생 감소를 위한 전략적 접근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가 부담가능한 분양가격의 심리적 한계선을 넘지 않도록 적정 분양가를 제시해 분양시장의 지속적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2008~2015년 기존 재고 아파트 평균가격 대비 건설사 분양가격 수준 추이(%). <자료출처=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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