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에 획기적 치료법 될 것
(서울=포커스뉴스) 치매 발병 여부를 20년 전에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치매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뇌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하며 획기적인 치매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치매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과 그 가족들을 추적 조사했다. 모든 참가자들은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고 뇌 사진을 찍었다.
그 결과 뇌에서 발생한 특정 변이가 성상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20년 후 기억력 감퇴의 징후라는 점도 확인했다. 성상세포는 뇌세포의 한 종류로 뇌에 염증이 발생하면 활동량이 증가한다.
연구진은 또 치매 발병 약 17년 전부터 뇌에서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아말로이드반(amyloid plaques)이 증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진은 "성상세포의 활성화로 나타나는 염증반응은 뇌에서 병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리는 초기 신호"라며 "아말로이드반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성상세포는 치매가 발병하기 약 20년 전에 활동량이 정점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매 발병 여부를 미리 체크하고, 아말로이드반의 생성을 예방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치료법은 증상 완화나 치매를 예방하는 것일 뿐 발병 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찾지 못했다"며 "미리 치매 발병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이미 개발된 치매 예방약들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뇌'(Brain)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치매 증상이 처음 나타나기 20년 전부터 뇌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뇌'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치매 예방에 획기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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