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매출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 19.2% 감소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5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 한해동안 사상 최대인 496만3023대를 판매해 91조958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4년보다 3.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15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8% 하락한 6조3579억원을 기록해 2010년(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14.9% 감소한 6조59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15년 연간 글로벌 시장에서 496만30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496만1877대) 소폭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4.2% 증가한 71만2313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수요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감소한 425만71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금융 부문 매출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91조958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약세에 따른 해외공장 수익성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포인트 높아진 80.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6%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경상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11조8995억 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비록 경상연구비 등 일부 비용 증가로 금액이 조금 커진 것은 맞지만, 이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활동의 결과이며 비용 관점이 아닌 투자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0%, 14.9% 감소한 8조4594억원 및 6조509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됐을 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공장이 소재한 신흥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2015년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조7648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어든 1조5151억원으로 집계됐다. 142만5450대가 판매됐고, 매출액은 자동차 부문에서 20조355억원, 금융·기타 부문에서 4조7293억원이 발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9.2% 감소했는데, 신흥국 통화와 판촉 경쟁 심화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자동차 부문에서 발생한 일회성 요인 등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로 내수시장 69만3000대·해외시장 431만7000대를 더한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아반떼·EQ900·아이오닉 등의 신차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함으로써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고급차 및 SUV 공급을 확대하여 보다 능동적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차 및 SUV 차종의 판매 지역을 확대하고 공급을 증대함으로써 제품 판매 믹스 개선 및 수익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전사적인 수익 개선 활동을 통해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현대차 로고 2015.10.16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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