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인체 모유에 포함된 락토페린 성분이 슈퍼버그를 제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인체 모유에 포함된 단백질이 슈퍼버그를 제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슈퍼버그는 항생제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다.
영국 국립물리학연구소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은 모유 속 '락토페린'성분과 닿는 즉시 파괴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락토페린은 인체 모유에 존재하는 단백질 성분이다.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의 크기임에도 모유를 항생물질로 만드는 원천이다.
그간 인체 모유가 유아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후 3년은 아이의 신체적·정서적·인지적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 기간에 모유를 먹으며 자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보호막이 한층 더 두텁게 형성된다는 것이다.
슈퍼버그는 어떤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항생내성물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슈퍼버그가 기후변화만큼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슈퍼버그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락토페린의 존재는 1960년대부터 알려졌지만 질병에 대항하는 능력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락토페린은 병원균인 슈퍼버그를 없애는 선에서 그치지 않는다. 항생제 이상의 역할을 한다. 단백질은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아주 짧은 순간에 박테리아를 찢어 놓는다. 이는 슈퍼버그가 내성을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우선 침, 눈물, 코 분비물(콧물)에 있는 단백질을 분리한 후 이를 보다 강력한 단백질로 제작했다. 새로 합성된 단백질은 인간의 숙주 세포는 다치지 않게 하면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만 공격하도록 실험은 실시됐다.
하산 알카셈 연구원은 "이번 실험은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는 아주 미세한 범위였다. 캡슐 활동을 감지하기 위해 원자현미경으로 신속측정하는 기술을 고안했다"며 "캡슐이 박테리아 막을 공격하는 것도 계속 지켜봐야 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영국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인체 모유에 포함된 단백질이 슈퍼버그를 제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슈퍼버그는 항생제로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 박테리아다. 2016.01.25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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