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속도 높일 듯
(서울=포커스뉴스) 일본 오키나와현 미군 기지 이전 찬반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彎)시 시장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지한 사키마 아쓰시 현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아베 정부는 기노완시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일본 NHK 방송은 24일 치러진 선거 개표 결과 사키마 시장이 2만 7668표를 얻어 2만1811표를 얻은 시무라 게이치로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기노완시는 미군 해병대 비행장인 후텐마(普天間) 기지가 위치한 곳이다. 일본 아베 정부는 이 기지를 오키나와현 헤노코(邊野古) 연안으로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오랜 기간 소음 등으로 피해를 겪어온 현지 주민들은 미군 기지가 오키나와현에 고착화될 것을 반대하며 이전을 강행하려는 정부와 충돌을 빚어왔다.
그러나 자민당과 공명당 등 집권 여당을 등에 업은 사키마 시장이 당선됨에 따라 정부는 후텐마 기지 이전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한 자민당 간부는 "아베 총리가 '이번 승리는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고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사키마 시장의 재선을 축하드린다"며 "후텐마 비행장의 전면 반환과 오키나와의 부담 경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측은 "후텐마 기지 이전 계획에 대해 정부와 소송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산당도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라며 "현 시장은 후텐마 기지 이전의 본래 목적을 숨긴 채 논쟁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일본 NHK 방송은 24일 치러진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彎)시 시장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지한 사키마 아쓰시(사진) 현 시장이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아베 정부는 기노완시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사진=일 NHK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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