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로 넘어간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신용등급 한 단계 강등

편집부 / 2016-01-25 07:50:01
씨티그룹 지원 가능성 소멸<br />
수익기반, 시장지배력, 자본완충력 등도 떨어져
△ 한국씨티은행 본점

(서울=포커스뉴스) 한국기업평가는 한국씨티은행에서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이하 아프로그룹)로 주인이 바뀐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하 씨티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25일 내렸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기존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랐다가 이번에 등급이 떨어졌다.

OK저축은행과 러시앤캐시 등을 거느린 아프로그룹은 지난 21일 씨티캐피탈 지분 100% 인수를 마무리한 바 있다.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은 OK캐피탈로 상호명을 변경해 출범한다.

한국기업평가는 주인이 바뀌면서 씨티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소멸된 점과 수익기반, 시장지배력, 자본완충력 등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등급 하향의 이유로 설명했다.

씨티캐피탈이 그동안 씨티은행의 완전 자회사로 씨티그룹으로부터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받았으나 이번 M&A로 씨티그룹의 차입금이 전액 상환되는 등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또, 그동안 지분 매각이 지연되면서 펀더멘털도 나빠졌다. 2014년 말 1조1321억원이던 총 자산은 지난해 9월 말 8534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씨티캐피탈의 노동조합의 전면파업도 악재로 작용했고 2130억원 규모의 개인신용대출채권도 OK저축은행으로 매각됐다. 수익기반과 시장지배력이 크게 약화된 것이다. 지난 18일 650억원의 중간배당도 씨티캐피탈의 자본완충력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한기평은 M&A 완료로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재개되고 앞으로 리스금융 위주의 영업전략 등을 고려하면 자산건전성도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 OK아프로캐피탈과의 합병도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기평은 "씨티캐피탈의 사업전략과 계열사 간의 역할 재조정이 수익기반, 재무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또, OK아프로캐피탈과의 합병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2015.08.18 양지웅 기자2015.12.29 손예술 기자 <자료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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