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특사, 25일 제네바에서 세부 브리핑
(서울=포커스뉴스) 당초 오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시리아 평화 회담의 개최가 이 회담에 누가 참석하느냐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이견을 보임에 따라 무한정 연기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무성했던 가운데, 러시아와 미국이 다음주 회담을 개최하는 문제를 놓고 합의에 접근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서방과 유엔 외교관 3명의 발언을 근거로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그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스테판 드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두 시리아 반군 대표단을 평화협상 테이블에 초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드 미스투라 특사는 25일 제네바에서 시리아 평화회담의 세부사항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유엔이 후원하는 이 평화회담은 당초 25일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어떤 당사자들을 회담에 초청할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이견을 보임에 따라 연기되어 왔다.
지난해 9월 하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불쑥 시리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한 러시아는 이후 시리아 내전의 판도를 바꾸었다. 아사드 정권의 군대는 지난주 터키와의 국경에 위치한 전략요충지를 점령했으며 터키 인근의 이슬람국가(IS) 거점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러시아는 급진 이슬람 민병대인 ‘이슬람군(軍)’을 미국이 찬성하며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는 반군 대표단에 포함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 러시아는 자국에 우호적인 인물들이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러시아가 선호하는 인물은 시리아의 전 부총리 콰드리 자밀, 시리아의 쿠드르족 집단 PYD의 공동대표 살레 무슬림 등이다.
모스크바의 한 서방 외교관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 간의 타협에 따라 러시아는 자국이 제안한 반군 인사들과 함께 별도 대표단을 초청하는 데 대한 반대급부로 이슬람군을 포함하는 데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어떤 반군 대표단이 제네바 회담에 참석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드 미스투라 특사의 대변인 제시 샤히네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세부사항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의 당직 관리는 즉각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시리아 평화회담 개최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고 있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앞서,지난 12월 리야드에서 구성된 주요 반군 대표단에 추가하여 대표자들을 드 미스투라 특사가 초청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내일 또는 며칠 안으로 좋은 계획을 들고 그 회담이 굴러가리라 우리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은 2016년 중반까지 시리아에 과도정부를 수립하며 2017년 선거를 실시한다는 정치 일정에 합의한 상태다. 러시아와 서방 외교관들에 따르면 아사드가 재선을 모색하는 것에 대한 미국의 반대를 러시아가 약화시켜 놓았다. 미국은 아사드가 장기적으로 시리아를 이끌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과도기 개시와 동시에 아사드가 물러가야 한다는 종전의 강경입장에서 물러섰다.
5년 간의 시리아 내전으로 25만 명이 사망하고 시리아를 떠나 안전한 나라에서 제2의 삶을 모색하는 시리아 출신 난민 때문에 유럽에는 2차대전 이래 최대로 난민이 몰려들고 있다.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지난 12월 18일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문제 관련 회의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Photo by Andrew Renneisen/Getty Images)2016.01.24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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