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세족식에 여성 참여 공식화

편집부 / 2016-01-22 16:55:19
지난 2013년에도 여성 신도 발 씻겨

(서울=포커스뉴스) 성목요일(부활절 전주 목요일, 2016년은 3월 24일)에 열리는 세족식에 여성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세족식에는 남성만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영국 가톨릭 잡지인 가톨릭 헤럴드는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목요일에 열리는 세족례(洗足禮)에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참여할 수 있도록 변경하는 교령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세족례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들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 일에서 유래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선출 후 첫 세족식에서 전통을 깨고 여성 신도의 발을 씻겨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실제 세계 많은 교구에서 세족식에 여성을 포함하고 있다.

교령은 세족식이 더 이상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교황청 경신성사성 장관인 로버트 사라 추기경이 승인해 발행됐다.

또한 교황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라 추기경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탈리아어로 된 편지에는 "여성들도 세족식에 참여하게 되면 만찬에서 보인 예수의 진심이 더욱 널리 퍼지게 될 것"이라며 "그 진심은 예수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세상을 구원하고자 했던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교황은 "고심 끝에 로마 미사 경본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남성 혹은 소년의 발만 씻을 수 있다는 내용의 교령 일부를 '신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능하다'로 변경했다"고 말했다.지난 6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공현대축일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론하고 있다.(Photo by Franco Origlia/Getty Images)2016.01.21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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