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텀블러' 앞세운 락앤락, 中 시장서 부활 가능할까

편집부 / 2016-01-22 08:39:42
2013년부터 '꺾인' 매출…올해 바닥 치고 올라갈 지는 '미지수'<br />
시진핑 정부 정책·침체된 내수시장 등으로 아직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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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주방용품 전문 기업 락앤락이 중국 정부의 규제와 침체된 내수시장 환경 속에서 고전 중이다. 인기 한류 배우를 모델로 채용하고, 유통채널 구조조정 등의 노력이 있었지만 올해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2일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 2971억9400만원, 영업이익은 221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도 연간 매출액(4216억1200만원)의 약 55%, 영업이익은 전년도 연간 실적의 약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락앤락은 지난 2013년부터 중국 시장에서 급격하게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시진핑 정부가 특판이나 기념품 사업 등에 대한 척결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2012~2014년 락앤락의 중국 내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 2621억8700만원에서 2013년 2745억8000만원으로, 2012년에는 전년 대비 23% 가량 매출이 성장했지만 2013년에는 5.4%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듬해에도 고전을 면치 못하던 락앤락은 전년과 비교해 30.3% 감소한 매출액 1913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락앤락의 중국시장 매출은 기업 고위 임원들이나 임직원들에 선물하는 중국 내 문화에서 대다수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현지 정부 의지 반영으로 인해 해당 시장이 축소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락앤락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2015년 상반기까지 영업 채널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또 2015년에 들어서면서 스타배우 이종석을 텀블러 제품 메인 모델로 발탁했다. 락앤락은 중화권 내 '톱 5' 안에 드는 한류 스타인 이종석을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릴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꼽고 텀블러의 메인 모델로 앞세웠다.

현재 락앤락의 중국 시장 성장 동력은 단연 '텀블러'다. 보온과 보냉 기능을 갖춘 음료용기를 통해 락앤락은 지난해 중국 브랜드파워(C-BPI) 보온병 부문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락앤락의 인기 텀블러 제품은 △페더라이트 텀블러 △노브 텀블러 △별자리 텀블러 등이다. 2014년 12월께 출시된 별자리 텀블러의 경우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의 14주년 텀블러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표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인기 제품으로 꼽히며 판매되고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중국내 영업환경이 변화가 되면서 대규모 밴더사를 통한 방식이 더 나아지는 상황이 됐다"며 "배우 이종석을 모델로 발탁한 후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5월까지 펼쳐진 구조조정에서는 어느 정도 효율이 나지 않는 부분은 떨어져나가기도 하면서 매출 볼륨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개선에 많은 중점을 뒀던 것이고, 작년이나 재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침체된 중국 내수시장에서 잘 대처하는 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의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락앤락 노브 텀블러(위)와 락앤락 별자리 텀블러(아래) 제품컷. <사진제공=락앤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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