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작가 3억5천만원 삼국유사'…문화재청 "도난품" 결론

편집부 / 2016-01-21 18:52:38
진위 검토·소유권 문제 등 넘어야 할 산 높아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경매에 나온 삼국유사 목판본이 도난품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21일 "코베이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던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이 전문가 감정 결과 1999년 도난 문화재로 신고된 것과 같은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은 경매사이트 코베이에 위탁돼 20일 경매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원소장자가 도난품 의혹을 제기해 경매 출품이 취소됐다. 경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이었다.

문화재청측은 "원소장자의 영인본을 토대로 경매에 나온 삼국유사를 비교한 결과 자국 흔적의 위치 등 주요 특징이 거의 같아 2개가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원 소장자의 신고로 경찰과 함께 조사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삼국유사 권2 기이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해당 삼국유사의 문화재 가치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우선이다. 진품으로 확인되면 경찰과 공조해 경매위탁자의 도난품 입수 과정을 조사한다. 경매위탁자는 "문제가 된 삼국유사를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구매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절차였음이 확인되면 소유권 분쟁으로 번지게 된다.

한편 코베이측은 "경매 전 도난품 여부를 확인했으나 당시 리스트만 보고 해당물품이 도난품인지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물품은 1999년 도난문화재로 등록돼 있지만 사진이 함께 첨부되지 않았다.경매사이트 코베이가 경매출품 예정한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이 전문가 감정 결과 도난품으로 밝혀졌다. <사진제공=코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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