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민 안전 신경 안써 걱정이 태산"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차원의 대북 제재를 비롯, 가능한 모든 실효적 수단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를 주재하고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해 민족의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마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의 대남 도발과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한반도의 안보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될 위험이 크다"면서 "북한이 핵 능력 고도화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 등 비대칭 전력 증강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사이버공격, 무인기 침투 등 다양한 형태의 도발 위협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파리·터키·인도네시아 등에서 테러가 발생했는데 우리도 이런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고 생물 무기나 사이버 테러와 같은 초국가적 비군사적 위협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안보 현장에서 효율적인 대응태세를 구축해 최대한 신속하게 '골든타임'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유형의 위협들은 열 번을 잘 막아도 한 번만 놓치면 국가 기능이 마비될 수 있고 엄청난 사회혼란을 발생시키는 매우 심각한 위험요인"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우리의 안보체계에 빈틈이 없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민·관·군·경은 항시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위험 상황 발생 시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주기를 바란다. 민·관·군·경 통합훈련도 더욱 실질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에서 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들 안전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 태산"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실질적·생산적인 결과를 도출해 단합된 국민의 힘으로 총력 안보 태세를 정착시키고 통합방위 발전의 계기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015년도 통합방위 유공단체인 경기도·육군 수도군단·육군 제31사단·남해지방해경본부·한울원자력본부를 대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회의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이준식 사회부총리, 황찬현 감사원장 등 국회 및 정부 인사를 비롯 청와대, 지자체, 군·경, 민간 등에서 총 230여명이 참석했다.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49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 참석,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에게 표창장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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