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3' 포 그 자체, 잭 블랙의 쿵푸 파이팅

편집부 / 2016-01-21 13:10:04
오는 1월 28일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 내한 기자회견
△ 잭 블랙, 쿵푸팬더의 앞차기

(서울=포커스뉴스) 배를 내밀며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등장했다. 취재진 앞에서 재빠르게 동작을 바꿨다. 발차기한 뒤에는 두 손을 모아 인사했다. 잭 블랙은 애니메이션 '쿵푸팬더3'의 주인공 포 그 자체의 모습이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쿵푸팬더3' 내한 기자회견 현장 모습이다. 이날 현장에는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이 참석했다. 손 하트로 인사를 건넨 두 사람은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입을 떼었다.

'쿵푸팬더3'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악당 '카이'에 맞선 '포'의 도전을 담았다. 잭 블랙은 주인공 포의 목소리로 참여했다. 잭 블랙은 "포는 저에게는 영원한 젊음, 소망, 순수함, 그리고 따뜻함의 상징이다. 그래서 포를 연기할 때, 록 뮤지션이나 배우를 꿈꾸며 더스틴 호프만과 데이비드 보위를 올려다보던 시절을 생각한다. 쿵푸 우상을 우러러보며 나아가는 포는 사춘기 시절의 나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여인영 감독은 2탄에 이어 '쿵푸팬더3'의 메가폰을 잡았다. 두 시리즈 모두 잭 블랙은 포의 목소리로 참여했다. 여 감독은 "잭 블랙과 함께한 지 12년이 됐다. 우리가 캐릭터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난다. 잭 블랙에게 '포가 이런 상황에 부닥쳤다면 어떨까'라고 물어보면 그는 항상 훌륭한 아이디어를 준다. 잭 블랙은 이미 포다"라며 그를 극찬했다.



잭 블랙은 '쿵푸팬더3'만의 차별성에 대한 대답을 이어갔다. 그는 "'쿵푸팬더3'에는 두 명의 아버지가 등장한다. 이게 중요한 테마다. 제자가 스승으로 성장하고, 아이가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라며 "보통 액션 영웅을 보면 마초적인 느낌이 난다. 하지만 포는 따뜻하고 섬세하며, 눈물을 흘릴 줄 안다. 이는 아이들이 볼 때, 의미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포의 성장담을 통해 어른이 돼 취직하고 일하는 어른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잭 블랙도 아이의 아빠가 됐다. 그는 "우리 아들들은 '쿵푸팬더3' 무적 5인방을 가장 좋아한다. 그중에서 성룡이 목소리 연기를 맡은 몽키를 가장 좋아한다"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제가 연기하고 싶은 역은 카이 역"이라며 "음하하하"라고 악당 웃음을 덧붙여 현장을 폭소케 했다.

'쿵푸팬더3'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며 기(氣)를 언급하는 등 동양 철학의 의미도 담겼다. 이에 대한 공부를 했는냐는 질문에 잭 블랙은 긴 숨소리와 함께 "잠깐 명상 좀 하고"라며 "나는 누구인가(Who Am I)"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인생에서 한 번 쯤은 그런 질문을 하는 것 같다. 매우 복잡하고 미묘한 질문이다. 저 역시도 아직 제 정체성에 대해 답을 찾는 중이다"고 답했다.

잭 블랙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J.K.시몬스, 케이트 허드슨, 성룡, 세스 로건, 더스틴 호프만 등이 더빙으로 참여했다. 이는 국내에서 오는 1월 28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서울=포커스뉴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쿵푸팬더3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잭 블랙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1.2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쿵푸팬더3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여인영(왼쪽) 감독과 배우 잭 블랙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6.01.2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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