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주병 46원 달라" vs "너무 높다"…취급수수료 갈등 고조

편집부 / 2016-01-21 12:41:45
주류 판매상 "수거비용 현실화해야"vs 주류회사 "적당한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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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환경부가 빈병 취급수수료를 업계 간 자율로 결정토록 한 가운데 인상액을 놓고 주류 판매상과 주류제조사간 갈등을 빚고 있다. 취급수수료는 주류회사가 빈병을 수거해 준 주류 도소매상에게 지불하는 비용이다. 현재는 소주병 16원, 맥주병 19원이다.

이를 3배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게 주류 판매상들의 주장이다. 반면 주류제조사들은 "과도한 인상은 주류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적당한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주류 도소매상들은 빈병 취급수수료를 소주병 46원(400ml 미만), 맥주병(400m 이상) 55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취급수수료는 인건비, 보관비 등을 고려한 실제 회수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현 상황에선 빈병을 회수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

체인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빈병 회수원가는 소주병 1병당 50원에 달한다. 소주병을 받을 수록 34원씩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며 "취급수수료는 10년 간 13원에서 16원으로 3원 인상에 그쳤다"고 꼬집었다.

반면 주류제조사들은 가정용 주류 도소매상이 내놓은 의견보다 20원 가량 낮은 정부 인상안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주류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주이유다.

주류회사들을 대변하는 한국주류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취급수수료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취급수수료 인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는 7월부터 빈병을 받지 않는 소매점에 대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빈병 취급수수료를 놓고 주류 판매상과 제조사간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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