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승만 국부 발언…도저히 우리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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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변하는 국민회의 천정배 |
(서울=포커스뉴스) 국민회의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이 21일 야권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대위원장,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향해 각각 '직격탄'을 날렸다.
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회의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위원회 운영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더민주 대표의 사퇴결심 표명과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과반수 저지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한 부분은 진전이라고 보지만 야권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로 가는 길의 관건은 패권주의 해체"라고 말문을 열었다.
천 의원은 "그러나 더민주의 현재 상황은 패권주의가 해체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더민주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전두환 정권 국보위 경력을 거론하며 "박근혜 정권을 출범시켜 민주주의와 민생파탄에 큰 기여를 한 김종인 위원장이 그에 대한 어떤 해명이나 유감 표명도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을 영입한 더민주의 행보는 "(혁신이 아닌) 미봉책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표의 야권연대 제안에 대해선 "정의당과의 연대는 다른 야권세력과의 연대들이 가닥잡힌 뒤에 논의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천 의원이 창당 준비 중인 국민의당의 안철수·김한길 의원과 비공개 회동한 사실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수준의 대화가 오갔다. 서로 대화를 해볼 수 있는 최초의 만남이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연대 내지 통합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비공개 회동 내용을 제가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양해를 바란다"면서도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준위원장의 '이승만 국부' 발언에 대해 비판했다.
천 의원은 한 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발언에 대해 "국부 발언 밑에는 뉴라이트적 인식이 깔려 있다"며 "도저히 우리 편이라고 볼 수 없는, 건너편에 있는 친일·독재 세력의 발언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서울=포커스뉴스) 천정배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운영위원회의를 마친 뒤 야권 통합연대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1.2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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