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8강전 상대가 결정된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라운드 D조 최종전이 21일 새벽 1시30분(한국시간)에 열린다. D조 1위 요르단과 호주가 카타르 도하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대결하고 아랍에미리트(UAE)는 동시간에 베트남과 경기를 치른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D조는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중인 요르단이 1위다. UAE는 요르단과 같은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중이지만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 득실차에서 뒤져 2위에 올라있다.그 뒤를 1승 1패(승점 3점)의 호주 그리고 2패(승점 0점)만을 기록중인 베트남이 잇고 있다. 탈락이 확정된 베트남을 제외하고 나머지 3팀이 8강 티켓 두 장을 놓고 겨루는 상황이다.
D조 순위는 한국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C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8강에서 D조 2위와 만나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출국 이전부터 "호주와는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호주가 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신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현재는 더욱 높아 보인다.
외형상 요르단과 UAE 그리고 호주는 모두 자력으로 8강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3차전 일정을 살펴볼 때 가장 유리한 팀은 UAE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베트남과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요르단과 호주간의 대결은 일명 '단두대 매치'다. 호주는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고 요르단은 패할 경우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호주와 요르단간의 대결에서 우선 유리한 쪽은 요르단이다.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호주는 UAE가 베트남전에서 무난히 승리한다고 가정할 때 요르단전을 반드시 이겨야한다. UAE가 베트남전에서 비긴다 해도 요르단을 반드시 잡아야만 한다. 만약 호주가 요르단에 승리하고 UAE가 베트남에 비기거나 패하면 호주가 1위로 8강에 올라 한국과 8강에서 만나지 않는 경우의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UAE가 베트남에 승리하는 경우다. 이 경우 호주와 요르단간 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이 8강에 함께 합류하게 된다. 호주는 UAE와 동시에 승리할 경우 조 2위가 되고 요르단은 탈락한다. 반면 요르단과 UAE가 나란히 승리하면 양팀은 공히 2승 1무를 기록하며 8강에 동반 진출한다. 이 경우에는 양팀의 득실차를 비교해 우위를 점한 팀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결국 한국의 8강전 상대팀은 D조 최종전이 모두 종료돼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호주의 전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패하면 탈락인 상황에서 호주의 존재감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되도록 호주는 피하고 싶다는 신태용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질 것인지 주목된다.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조별라운드 D조 중간 순위. <사진제공=AFC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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