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진다

편집부 / 2016-01-20 16:15:02
플라스틱 생산량에 비해 재활용율은 5%에 불과<br />
플라스틱 처리, 환경 오염과 관련한 경제적 비용 늘어날 것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2050년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19일(현지시간) 엘런 맥아더재단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산량은 1964년 이후 20배 증가해 2014년엔 3억1100만 톤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20년 동안 플라스틱 생산량이 지금의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제는 급증하는 플라스틱 수요와 반대로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5%에 불과하고, 40%는 매립되며 나머지는 바다 등 생태계에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매년 최소 8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매 분 쓰레기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만약 업계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양이 2030년엔 2배, 2050년엔 4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그 결과 2050년엔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무게가 물고기의 무게보다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지는 플라스틱이 인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수십 년간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돼 왔다고 주장했다. 아무렇게나 버려진 플라스틱은 바다 속에서 화학 물질을 뿜어내고 물고기가 이 화학 물질을 먹게 되면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의 몸속에 화학 물질이 남게 되기 때문이다. 또 크기가 큰 플라스틱의 경우 거북이 등 바다 동물이 삼키게 되면 기도를 막기 때문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마구 버려지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도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에 참여한 마틴 스투츠티 박사는 가디언에 "플라스틱은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매우 효율적인 물질이었다"며 "그러나 플라스틱 생산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플라스틱 처리와 환경 파괴에 따른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은 순환 경제의 관점에서 볼 때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업계는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해야 하며, 정부는 플라스틱 활용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엘런 맥아더 재단이 19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50년이 되면 바다에 물고기 무게보다 플라스틱 무게가 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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