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경찰 공조, 100억원대 사이버도박 일당

편집부 / 2016-01-20 15:47:58
베트남 하노이서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20일 국내로 송환

(서울=포커스뉴스) 경찰청은 베트남에서 한국에 있는 한국인을 상대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주모(39)씨 등 7명을 베트남 공안이 검거해 20일 국내로 송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 등은 베트남 하노이에 아파트를 빌려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배팅금 명목으로 입금된 돈 중 일부를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수사팀은 계좌수사 결과 이들의 사이버도박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주씨 등은 인터넷 구직 광고를 통해 사이버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하고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입국한 뒤 장소를 옮겨가며 사이버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도박사이트를 추적하던 중 도박사이트 사무실이 베트남 하노이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 경찰청은 베트남데스크와 코리안데스크 간 핫라인을 통해 베트남 공안 코리안데스크에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베트남 공안 측은 한국 경찰관 파견을 요청해 17일 베트남데스크 근무자와 광주서부경찰서 사건 담당자 등 3명의 공조수사팀을 베트남에 급파했다.

18일 오전 베트남 공안이 우리 측 첩보를 바탕으로 베트남 하노이 소재 2개의 사이버 도박 사무실을 급습해 아파트에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5명을 검거하고 다른 아파트에서는 사무실을 철수하려던 2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베트남에 파견된 공조수사팀은 베트남 공안으로부터 검거과정에서 압수한 컴퓨터, 휴대전화, 장부 등을 넘겨받아 증거를 확보했다.

한국 경찰과 베트남 공안은 피의자들에 대해 즉시 한국 추방을 협의하고 20일 국내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강신명 경찰청장이 베트남에 방문해 양국 경찰데스크 설치 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면서 “이번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는 지난해 12월 한국 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에 동시 개소한 이후 양국 데스크 간 긴밀한 협력으로 이루어낸 첫 성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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