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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대표, 총선은? |
(서울=포커스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총선승리를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가칭)'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총선승리를 위한 연대, 민생 살리기 공조,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 구상에 야권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오늘 이후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국민회의 등 야권 제정당과 야권 지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 대표와의 일문일답.
-후보 단일화와 선거연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단일화 규모는 어느 정도로 보는가.
▲오늘 제안한 것 아닌가. 제가 제안하는 것은 총선 승리를 위한 연대뿐만 아니라 가장 다급한 민생 살리기 연대,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로 한 정권교체까지 포괄적 구상을 말한 것이다. 후보 조정만을 위한 연대는 국민을 위한 연대가 되기 어렵다. 따라서 후보조정이 된다 해도 승리를 담보하기 어렵다.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야권연대 논의 틀이 구성되면 이야기할 것이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어제(19일) 기자회견에서 정의당과 국민회의와의 비공식 접촉에서 결실이 없었다고 했다. 어디까지 논의된 것인가. 또한 안철수 의원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 정의당은 지난해 11월 전국위원회에서 국민 승리를 위한 연대 방침을 이미 당의 방침으로 확정했다.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협력방안이 무엇인지 계속 논의해왔다. 최근 (야권) 제정당, 시민사회 등과 조율해왔다. 문 대표는 통합을 제안했고 저는 통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야권 연대는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서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야권연대가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구성될 때 국민을 위한 국민을 위한 야권연대,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가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내용을 갖추는 과정에 있었다. 원래 1월초 입장을 발표하려고 했는데 기자회견이 대통령부터 시작해 계속 늦어지면서 오늘에야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다.
오늘 제가 말한 정치연합 구상은 당내 충분한 논의와 시민사회계와의 의견 교환을 거쳐 당의 방침으로 정한 것이다. '문 대표가 통합을 제안했고 저희는 통합을 고려하지 않고 있고, 국민을 위한 연대 방안에 대해 고민해서 제안하겠다' 이것이 문 대표가 말한 비공식 논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과거 안철수 의원이 연대에 대해 입장표명한 것을 언론을 통해 봤습니다만, 저는 오늘 첫 제안을 드린 것이다. 만나서 구체적 이야기를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저런 판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언론을 통해 접한 안 의원의 입장은 연대 자체를 반대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기보다는 과거 새정치민주연합(더민주 전신) 내부의 특정 경향에 비판적 의사를 보인 것으로 본다. 연대에 대한 비판의식은 일부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단일화 프레임에 가장 큰 손해를 보는 정당은 소수정당이다. 저는 과거 새정치연합 내부와 관련 없는, 내부 갈등과 무관한 제3자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포함된 연대를 풀어나가는데 저와 정의당이 좋은 매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만나 대화하고 함께 논의할 생각이다.
-문 대표가 통합을 제안했다고 했는데 당대 당 통합을 직접 제안한 것인가.
▲그동안 언론을 통해 문 대표가 거듭 얘기했다. 문 대표가 말한 대로 저에게도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일종의 정책연대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했는데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연대가 될 것으로 보는가.
▲ 통합을 고려하지 않고 야권연대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정치인들이 살기 위한 야권연대를 넘어서서 국민을 위한 연대가 될 수 있는 구상을 곧 제안하겠다고 (문 대표에게) 말한 상태다. 오늘 제안했기 때문에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오전 김부겸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의당과 더민주는 정책의 간극이 커서 연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어제 (문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한) 통합 제의는 문 대표 개인의 주장이라고도 했다. 또한 문 대표가 조만간 사퇴하고 김종인 더민주 선거대책위원장이 전권을 갖는데 김종인 체제에서도 문 대표와 했던 연합 틀과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문 대표가 어제 공개적, 공식적인 신년 기자회견에서 말한 것을 개인의 의견이라고 보는 것은 정당의 문법에 맞지 않는다. 누가 대표가 되든 야권연대는 당대 당의 책임 있는 조직적 논의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공식적인 저의 구상을 제안하려는 것이다. 이후 문 대표의 거취가 어떻게 되더라도 비상대책위원회 또는 권한을 이양받은 단위와 함께 의논을 해 나갈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통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 배경에 대해 김 의원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정치연합은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정책 공조를 바탕으로 총선승리 연대를 하자는 것이며 그 성과를 근거로 연립정부 구성을 전제로 한 정권교체 연합까지 나아가나는 구상이다.
-과거 총선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공천이 쟁점으로 떠오르곤 했다. 이번에는 어떤 기준이 있는가. 당 대표 됐을 때 섀도 캐비닛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다. 어떤 준비와 실행을 해나가고 있는가.
▲ 정책자문기구와 예비내각 1차 발표는 1월 안에 진행될 것이다. 비례 후보 선정의 원칙에 대해서는 작년 말까지 당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다가 제1야당의 분열로 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조금 더 상황을 보면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연대와 관련한 내용을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당은 이승만 국부 발언이나 쟁점법안과 관련해 우(右)클릭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가능한 것인가.
▲ 제안하는 마당에 어디가 가능하고 어디는 가능하지 않다고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열심히, 광범위하게 만나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야권이 정권교체를 이룰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생각해야 한다. 총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니 안 의원과 국민의당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정권교체까지 염두에 둔 연대라고 말했다. 그것이 전제인가.
▲ 지금 야권 지지자들 중 더민주를 지지하는 사람,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사람, 정의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야권 지지자 공통의 열망은 하나다. 이번 총선에서 어떻게든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할 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권교체에 나아가야 한다는 것. 이런 정치연합 구상은 정의당의 이익에 기반을 둔 제안이 아니다. 야권 지지자들의 공통의 강한 열망을 실현하기 위한 구상이다.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1.20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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