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첨단지식산업센터에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설 수 있게 됨에 따라 보육시설과 인접해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산업단지에 공장과 업무시설 등이 밀집돼 있는 곳은 어린이집을 설치할 부지가 부족하거나 규제가 강화돼 있어 맞벌이 부부들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업무지역 중심으로 보육시설 이용이 편리해 질 전망이다.
실제로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보육시설 이용이 수월한 기업체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지난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2014년 10월 기준 전국의 맞벌이 가구는 518만 6000가구로 전국 결혼가구(1182만 5000가구)의 4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40~49세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51.8%로 높았고, 30~39세는 42.1%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2009년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에서 추산된 전국 맞벌이 가구 비중이 40.1%인 것을 감안하면 맞벌이 가구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연령대의 맞벌이 가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보니 보육시설을 낀 업무지역이나 공공어린이집 등이 가까이 있는 기업체들은 인기가 높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육아문제로 능력있는 여성직원들의 퇴직이나 이직을 낮출 수 있고, 여성근로자 입장에서는 사회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직장 인근 보육시설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 인근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는 기업체나 직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구로디지털 산업단지 내 A공인 관계자는 “실제로 지식산업센터 인근으로 보육시설이 있는 곳은 아이를 둔 워킹맘들로부터의 인기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며 “보육시설이 가까이 있다 보니 퇴근 후 보육시설로 부담 없이 들려 아이를 데려올 수 있는 등 육아 부담이 줄어 여성 근로자의 이직방지와 우수인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육시설 인근에 있는 신규 분양중인 지식산업센터가 주목 받고 있다.
광양종합건설은 인천 남구 주안동 주안국가산업단지에서 '주안 제이타워' 지식산업센터를 분양중이다. 주안국가산업단지 내에는 공공어린이집 건립이 예정돼 있어 아이를 둔 여성근로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상 최고 12층, 연면적 약 4만여㎡ 규모이며, 1층 근린생활시설, 2~10층 공장시설, 11~12층 공장·업무지원시설 등의 복합산업시설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H 비즈니스파크’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며, 주변으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 있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4층~지상 15층, 4개동, 연면적 16만여㎡ 규모이며,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가깝다.
삼성중공업은 경기 의왕시 포일2택지개발지구 내에서 ‘인덕원 IT밸리’를 분양 중이다. 지식산업센터 인근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인접해 있다. 지하 3층~지상 10층, 연면적 19만9116㎡ 규모이며,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이용이 가능하다.
대명레저산업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특별계획구역 4-3블록 일대에서 ‘문정역 대명벨리온’를 분양중이다. 해당 지식산업센터 바로 옆에 들어서는 대명사옥 내 어린이집이 조성될 계획으로 이용이 편리하다. 지하 4층~지상 17층, 연면적 5만8861㎡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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