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장 맡아 전권 행사…친노 개의치 않아"

조영재 기자 / 2016-01-20 08:57:57
"문 대표 물러나는 대로 모든 권한 행사"<br />"안철수, 2012년 40% 지지율 환상 못벗어나"<br />"박영선 설득, 탈당 안할 것"
△ 취재진 질문 답하는 김종인 조기선대위원장

 

[부자동네타임즈 조영재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선대위원장은 시작일 뿐"이라며 "문 대표가 물러나는 대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모든 권한을 행사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즉각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밝히며 "나의 이런 뜻을 당이 거스른다면 위원장직을 즉각 떠날 것이며, 문 대표가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더민주 선대위원 구성에 전권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총 8~9명쯤이 될 터인데 현역 의원은 3~4명 될 것"이라면서 "문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내가 더민주에 들어간 건 야당이 제 역할을 하게 해 주려는 것이지 문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생각에서가 아니다"라면서 "집권이 아니라, 당이 집권 가능한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안철수 의원과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 측은) 야권이 쪼개져도 문제가 없다는데 당장 야당이 분열하면 개헌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건전한 야당이 안정적으로 존재하고 수권능력을 갖춰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의원이 '새로움'으로 눈길을 모았지만 결국은 기성 정치인을 영입하는 등 기성 정당과 다른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도대체 뭐가 새 정치인가"라며 "안 의원은 2012년 대선 당시 지지율 40%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의 공정 성장론'에 대해 "공정 성장은 시장 원리에 따른 성장을 뜻한다. 따라서 안 의원은 신자유주의자·시장 지상주의자나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민주 탈당을 고민 중인 박영선 의원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최근 박 의원을 만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했다"면서 "박 의원은 내 말에 확답은 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될 것(탈당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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