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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은 표정의 정의화 의장 |
(서울=포커스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은 19일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우회 부의에 대해 "잘못된 법을 고치는 데 있어서 또다른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국회선진화법 개정안 강행에 대한 질문에 "그에 대해서는 오늘 일체 할 이야기가 없고 심사숙고 하는 중"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새누리당은 전날(18일)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지난 11일 권성동 의원이 발의한 국회선진화법 개정안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본회의 부의를 시도했다. 운영위에서 개정안을 폐기한 것은 국회법 87조를 이용해 개정안을 본회의에 우회해 부의하기 위한 방법이다.
국회법 87조는 '위원회에서 본회의에 부의할 필요가 없다고 결정된 의안은 본회의에 부의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위원회의 결정이 본회의에 보고된 날로부터 폐회 또는 휴회중의 기간을 제외한 7일 이내에 의원 30인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에는 그 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여야 한다'고 규정한다.
상임위원회에서 폐기된 법안에 대해 의원 30인의 요구가 있을 경우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
새누리당은 법안이 상임위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되는 절차가 야당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같은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의장은 전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저녁을 함께 하며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지역구 253석 안에 의견을 좁힌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거 하나 밖에 방법이 없으니까…"라고 대답했다.새누리당이 단독으로 직권상정 완화 국회법 개정 시도에 착수한 19일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16.01.1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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