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포스코비리’ 이병석 의원 22일 출석 통보

이세제 기자 / 2016-01-18 18:32:38
포스코 청소용역업체에서 수천만원대 불법 정치자금 받은 혐의
△ 선거구 획정 관련 중재안 제시하는 이병석

 

[부자동네타임즈 이세제 기자] 검찰이 포스코 외주업체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병석(64) 새누리당 의원에게 네 번째 검찰출석을 통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이 의원에게 오는 22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의원은 앞서 3차례 검찰의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모두 불응했다.

연이은 이 의원의 불출석에 검찰이 서면조사로 대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네 번째 출석을 통보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검찰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에 돌입하는 방안도 고심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현행범이 아닌 이상 국회의원을 회기 중 체포·구금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이 의원이) 계속 불응한다면 검찰이 서면조사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아니면 아예 서면조사를 하지 않고 불구속기소하는 방법도 있다. 재판을 통해 유무죄를 가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포항에 있는 포스코 청소용역업체 이엔씨 대표 한모씨로부터 수천만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최근 이엔씨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한씨에 대한 현지 조사를 진행했다.

한씨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지단체인 ‘MB연대’ 대표 출신이다.

검찰은 같은 시기 MB연대에서 활동한 이 의원이 이엔씨가 포스코로부터 사업상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이 의원 측근이 운영하는 포스코 외주업체 2~3곳에 대한 특혜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검찰은 전기배선 공사업체 P사의 포항 본사 사무실과 P사 대표 박모(63)씨 자택, 포항제철소 조명수리 협력업체 S사 사무실과 S사 대표이사 한모(60)씨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박씨는 이상득 전 의원과 동향 출신으로 친분이 두텁고 한씨는 이 전 의원이 졸업한 동지상고 총동문회장 출신이다.

박씨, 한씨 등은 이 의원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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