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글로벌 시장 '굴기' 본격화…국내서도 시동

편집부 / 2016-01-18 16:53:38
"올해 중국업체 글로벌 판매량, 전체 45% 예상"<br />
中 업체, 국내 통신사·유통업계 통해 잇따라 공식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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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TCL….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영향력이 해를 거듭할수록 막대해지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올해 전세계에서 판매될 스마트폰 2대 중 1대(약 45%)가 중국 업체의 제품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판매량 상위 10개 업체 중 7개도 중국 기업이 차지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2위인 삼성(24.8%)과 애플(17.5%)이 총 5억4700만대를 판매했고 3,4,5위인 화웨이(8.4%), 샤오미(5.6%), 레노버(5.4%)가 5억3900만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이 0.7~2.6%포인트 감소하는 반면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의 점유율은 0.4~0.9%포인트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IT·전자업계에서는 수 년 내에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판매량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점유율 두 자리 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화웨이의 약진을 눈여겨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3분기에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번째로 연간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기록한 업체가 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50'을 개발하는 등 제품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중국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 결과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에 분기 최대 출하량인 1960만대(KB투자증권)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화웨이에게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내주긴 했으나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스마트폰 신시장에서의 저가 스마트폰 수요증가에 힘입어 점유율이 5.8%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애플 양강 구도에 화웨이가 도전장을 내밀며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며 "삼성과 애플의 시장 지배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 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레노버, TCL, 쿨패드 등 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이 신흥국으로 진출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초저가' 앞세운 화웨이·TCL·샤오미…국내 시장 진출 초읽기


중국 업체의 약진은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시장 변화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간 국내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아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의 3강 구도가 유지돼 왔으나 중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초 화웨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쇼케이스를 개최한데 이어 LG유플러스와 손 잡고 스마트폰 'Y6'를 국내에 선보였다. 가격은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중 최저가인 15만4000원이다.

화웨이 Y6는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을 바탕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하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5인치 고화질(HD)디스플레이에 램(RAM) 1기가바이트(GB), 8GB 내장 용량, 2200밀리암페어(mAh)의 탈착식 배터리를 갖췄다. 8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와 f2.0의 밝은 조리개를 장착해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TCL(세계 점유율 7위)의 자회사인 알카텔원터치는 SK텔레콤과 함께 스마트폰인 '쏠(Sol)'을 오는 22일 출시한다. 일명 '설현폰'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루나'에 이은 SK텔레콤의 두 번째 기획 중저가폰이다.

쏠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에도 국내 5.5인치 이상 제품 중 가장 가벼운 무게인 134그램(g)에 불과하다. 퀄컴사의 옥타코어 AP칩셋과 전면 상·하단 2개 스피커 등의 사양을 갖췄음에도 39만9300원이라는 비교적 낮은 가격이 책정됐다.


한편 '대륙의 실수'라고 불릴 정도로 낮은 가격에 고성능 제품을 내놓고 있는 샤오미는 지난 4일 '홍미노트3'를 6만9000원(16GB 기준)에 판매하려다 중단했다. 인터파크와 KT 측은 보조금 책정 과정에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내 업체들의 압력이 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샤오미는 최근 자회사 즈미(ZMI)를 앞세워 11번가와 온라인 판매 협약(MOU)을 맺었다. 자회사를 통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홍미노트3 판매가 중단돼 고객들의 관심이 더 커진 상황에서 즈미의 국내 진출을 단순한 제조사의 진출로만 봐선 안 된다"며 "샤오미가 정식으로 국내에서 판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스마트폰 3강(삼성, 애플, 화웨이)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및 전망.<사진제공=KB투자증권>LG유플러스가 단독 출시한 화웨이 Y6가 2만대를 돌파했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2016.01.14 왕해나 기자 샤오미의 홍미노트3.<사진제공=인터파크> 2016.01.06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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