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개발, 2월 1천2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시행

편집부 / 2016-01-18 15:19:44
유상증자 결정으로 재무구조 개선될 것

(서울=포커스뉴스) 대림그룹 계열사인 고려개발은 작년 실적 발표와 함께 오는 2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워크아웃 절차가 진행 중인 고려개발은 작년 경영악화로 자본이 전액잠식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고려개발 측은 기대했다.

지난해 고려개발은 매출액 감소, 원가율 상승,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선투자비 손실 처리 등으로 7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택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 보증채무 손실, SOC 사업 출자금 손실 처리 등으로 총 119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돼 자본이 전액잠식됐다.

고려개발 채권단은 고려개발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오는 2017년 말까지 워크아웃 기간 2년 연장, 대주주 5대 1과 일반주주 2대 1로 차등 감자를 결정했다.

또 대주주 등 1200억원 우선 출자전환 후 경기 용인성복 사업장 매각이 완료되면 채권단이 800억원을 추가 출자전환해 총 2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용인성복 사업장은 작년 9월 매매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잔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감자결의는 오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고려개발은 감자 후 2월경 대주주 등으로부터 1200억원을 우선 출자전환해 자본전액잠식을 해소할 예정이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해 워크아웃 중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토목에 집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건축 중심으로 개선하며 약 1조원 이상의 양질의 수주를 확보했다"며 "'e편한세상'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주택 및 도시정비사업을 강화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삼호가 출자전환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것처럼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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