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사일 개발 협력한 기업도 포함돼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정부가 이란에 대해 신규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핵 개발 관련 의혹으로 이란에 부과한 서방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지 하루만이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탄도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이란의 기업과 개인 등 11곳에 대해 신규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제재조치 대상에 선정된 이들은 미국을 비롯해 몇몇 국가들과 사업을 할 수 없으며 미국의 금융 시스템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제재 대상 중엔 아랍에미리트(UAE)에 기반을 둔 마부루카 무역회사와 기업 설립자인 후세인 포나그쉬밴드가 포함됐다. 이들은 이란 기업과 협력해 탄도미사일 부품인 탄소섬유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휘하는 이란 방위·군병참부(MODAFL)에서 근무하는 이란인 5명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제재 배경에 대해 이란이 북한에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과 EU의 제재 대상 기업인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로부터 주요 부품을 사들이는 등 거래를 해왔다. 또 지난 2년간 이란은 북한과 80톤급 로켓 추진체 개발을 위해 북한에 기술자를 파견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애덤 수빈 미국 재무부 테러·재정정보 차관대행은 "이란은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정세 불안을 야기하고,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탄도 미사일 개발은 지역 및 국제 안보에 큰 위협이며 향후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 제재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탄도 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이란의 기업과 개인 등 11곳에 대해 신규 제재 조치를 취했다. 북한과 미사일 개발 협력한 기업도 포함됐다. ⓒ게티이미지/멀티비츠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