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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전 대통령 빈소찾은 박진 |
(서울=포커스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로 출마할 것을 공식화하자, 박진 전 의원이 즉각 반발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종로에서 16·17·18대에 걸쳐 내리 3선을 역임하고 이번 총선에서 다시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의원이 반발한 것.
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오 전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전 시장을 향해 "(종로 출마는)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다. 오히려 당의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오 전 시장은 당의 방침에 따라 전략적 지역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며 "종로는 대권을 위한 정거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은 최근까지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입장을 저버리고 종로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어려운 서울 강북벨트에서 새누리당이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텐데, 그런 당의 방침과 전략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또 "오 전 시장은 저와의 소중한 의리를 저버렸다.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저는 조직본부장을 맡아서 오세훈 후보를 도와준 적이 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오늘 종로 출마를 강행한 것을 보며 측은하고 허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무상급식 논란 당시 서울시장을 내놓은 오 전 시장의 전력을 문제삼으며, 당과 당원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이) 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실시해 서울시장을 뺏기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넘겨준 장본인"이라며 "종로와는 아무런 연고도 없고 종로에 대해 별다른 기여도 없는 본인이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새누리당과 종로 조민들에게 부담과 혼란만 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원은 자신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꺾고 당선됐다"며 "저 박진은 종로에서 태어나 자라 3선 의원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이번 경선과 본선에서 반드시 필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진 새누리당 전 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2015.11.2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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