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레슬링단체의 선수명단이 2위
(서울=포커스뉴스)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사진·재임 2001~2009년)’ 항목이 이 백과사전에서 가장 많은 편집이 가해진 페이지가 됐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키피디아는 이날 창설 15주년을 맞아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편집이 가해졌는지를 따져 매긴 항목별 순위표를 발표했다. 위키피디아 편집은 이 백과사전에 수록된 인물이나 주제가 열정이나 다른 관점을 촉발할 때 자원봉사자에 의해 등재될 수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 순위표에서 모두 4만5862회 편집을 기록함으로써 미국 프로레슬링단체 WWE의 선수 명단보다 약 3000회 많아 1위를 차지했다.
WWE 선수 명단에 이어 10위에 오른 페이지들은 ‘미국’ ‘위키피디아’ ‘마이클잭슨’ ‘예수’ ‘가톨릭교회’ 필리핀 TV 방송국인 ABS-CBN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돌프 히틀러’ 순이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을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인 위키피디아 재단에 따르면, 2001년 1월 15일 서비스를 시작한 위키피디아는 3600만 여 항목으로 커졌으며 약 8만 명의 자원봉사 편집자들이 이 웹사이트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언어별로 어떤 주제들이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지를 조사해 발표했다.
영어판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많은 방문 횟수를 기록한 항목은 지난 한 해에만 2080만 페이지뷰 이상을 기록한 ‘연도별 사망자 명단’이었다.
중국어판의 경우 가장 인기 있는 항목에는 중국에서 금기시하며 강력한 검열이 이루어지는 ‘1989년 천안문 시위’가 포함됐다.
일본어판의 4대 인기 항목은 팝그룹에 관한 것들이었으며 5위는 조직폭력단 야마구치구미(山口組)에 관한 항목이었다.
스페인어판에서는 위키피디아 자체 및 원소주기율표와 더불어 배구, 농구, 축구가 가장 인기 있는 항목들에 포함됐다.
위키피디아 창설자 지미 웨일즈는 “모든 사람이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는 당시에는 불가능한 개념이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를 가능케 만든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이 사전은 지난 15년 만에 모든 사람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위키피디아는 280개 언어로 서비스하며 월 평균 180억 페이지뷰를 기록한다.(Chip Somodevilla/Getty Images)2016.01.17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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