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북한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셔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라운드 B조 2차전에서 후반 40분 장국철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하며 1패를 안고 있는 북한은 사우디에 패할 경우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섰다. 전반 27분 김영일이 선제골을 기록한 북한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40분 모하메드 칸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전반을 1-1 동점으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북한은 7분만에 윤일광이 2-1 역전골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17분과 24분 프하드 알무왈라드와 알둘라흐만 알감디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해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패색이 짙던 북한은 결국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장국철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오면서 3-3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B조는 일본이 2승을 거두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사우디, 북한, 태국 등 3팀이 조 2위 한 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최종전 대진은 사우디와 일본, 북한과 태국간의 대결로 오는 19일 오후 10시30분에 동시에 열린다. 일본이 승점 6점인 가운데 2무로 승점 2점을 기록중인 사우디가 2위 그리고 나란히 1무 1패씩을 기록하며 승점 1점만을 기록중인 북한과 태국이 득실차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가장 유리한 쪽은 사우디다. 사우디는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조 2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할 수도 있다. 반면 북한과 태국 입장에서는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사우디가 비기거나 패하기를 바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일본이 이미 조 1위를 확보한 만큼 사우디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없어 북한과 태국은 승리한다 해도 사우디 역시 승리하면 탈락하기 때문이다.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라운드 B조 2차전 종료 현재 중간순위. <사진제공=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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