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크게 증가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올해는 위축될 전망이다.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주택저당증권(RMBS) 발행이 일단락됐고 주택경기 둔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 발행 여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ABS 발행금액은 202조원으로 최근 2년 간 100조원 내외였던 데서 2배 정도 급성장했다. 반면 거래건수는 1175건에 약간 늘었다. 건당 발행규모가 큰 정기예금 유동화와 주택금융공사의 RMBS가 ABS 시장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PF ABS와 정기예금 유동화가 포함된 부채담보부증권(CDO)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올해 ABS 발행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지난해 ABS 시장 성장을 주도한 안심전환대출 기초 RMBS 발행이 사실상 마감됐다. 가계부채 안정화를 목적으로 새로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RMBS는 지난해 30조원 이상 발행된 바 있다.
또, 지난해 32조8000억원이나 발행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부동산 PF ABS 발행도 지난해 말부터 주택경기의 급격한 냉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발행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건설사의 PF ABS 발행 의존도는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기평의 진단이다.
최근 수년간 건설 신용보강이 없는 부동산 PF 유동화 구조가 크게 증가해 건설사 신용위험과 PF ABS 투자 수요간의 상관관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PF ABS를 제외하고 건설사의 자금조달 대안이 마땅치 않은 것도 한 가지 이유로 꼽힌다.
한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경우 지난해 정기예금 유동화로 전년대비 70% 이상 증가했는데 올해도 역시 정기예금 유동화가 발행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평은 CP 규제의 반작용으로 사모 유동화사채 발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자료출처=한기평><자료출처=한기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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