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살인사건' 결심공판 오늘 열려…진범 밝혀질까

편집부 / 2016-01-15 06:00:13
15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진행<br />
패터슨 재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마무리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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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1997년 4월 3일,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한국인 대학생 조중필(당시 만 22세)씨.

칼로 목, 가슴 등을 수차례 난도질 당한 그는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해야 했다.

사건이 벌어진 순간 그곳에 있던 사람은 피해자를 포함해 총 3명.

누군가는 찔렀고 누군가는 그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또 누군가는 평생 가야할 상처를 떠안게 됐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찔렀는지 명확하지 않다.

18년이 지나 진범을 찾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지 6개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누가 살인자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무고한 대학생을 처참히 살해해 국민적 충격을 안긴 ‘이태원 살인사건’ 공판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아더 존 패터슨(37)의 결심공판이 오늘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는 15일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 대한 결심공판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결심공판이 열리면 패터슨 재판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재판에서는 혈흔분석가, 도검전문가, 피해자 조중필씨의 부검의, 미군범죄수사대(CID) 수사관, 패터슨의 친구 등에 대한 신문절차가 진행됐다.

또 결심공판을 하루 앞둔 14일에는 사건 발생 직후 CID가 패터슨과 애드워드 리(37) 친구들을 상대로 진행한 진술조서의 서증조사와 리에 대한 재정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씨가 칼에 찔려 무참히 살해된 사건이다.

검찰은 당초 사건을 리의 단독범행으로 결론 짓고 리와 패터슨에게 각각 살인과 증거인멸죄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998년 9월 리는 증거불충분으로 서울고법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리의 무죄 선고 이듬해 조씨의 부모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지만 패터슨은 이미 미국으로 떠난 뒤였다.

이로부터 12년 뒤인 2011년 12월 검찰은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다시 기소했다.

법무부는 2011년 5월 미국에서 패터슨을 검거한 뒤 범죄인인도 재판에 넘겼고 미국 LA연방법원은 2012년 10월 패터슨의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패터슨은 법원에 인신보호청원과 이의신청서를 내는 등 한국 송환에 저항했지만 결국 지난해 10월 23일 국내로 송환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이 지난해 9월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돼 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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