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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아성, 매력적인 옆얼굴 |
(서울=포커스뉴스) "주미가 어떻게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처음엔 의문이 컸어요."
'오빠생각'의 배우 고아성이 자신이 맡았던 박주미 역에 대한 첫느낌을 털어놨다. 21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다.
고아성은 "박주미는 전쟁 속에서도 늘 웃으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후 "솔직히 처음엔 주미에 대한 의문이 컸다"고 밝혔다. 내적 갈등도 없이 한없이 선하기만 한 캐릭터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주미는 어떻게 이런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있는 걸까 계속 고민했죠. 그때 생각난 게 '우아한 거짓말'에서 김희애 선배님이 연기하셨던 현숙 역이에요."
고아성은 김희애와 2013년 '우아한 거짓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오빠생각' 이한 감독의 전작이기도 하다.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 분)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 분)과 언니 만지(고아성 분)의 이야기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딸 천지가 자살하지만, 엄마 현숙이 밝고 억척스럽게 살아가잖아요. 만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예요. 남은 딸 만지마저 웃음을 잃지 않게 지켜주고 싶어서 엄마가 힘을 낸 거죠.'오빠생각'의 주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을 지켜야 하니까요. 그제야 의문이 풀리더라고요."
그렇게 고아성은 김희애의 딸에서 서른 명 보육원 아이들의 엄마로 성장했다. 마냥 순진한 줄 알았던 순수함 속에서 누구보다 강한 마음을 발견했기에 가능했다. "그런 종류의 순수함은 주변에 전염되죠. 영화 속에서도, 밖에서도요. '오빠생각'을 보러오신 분들이 그런 순수함을 받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영화 '오빠생각'은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고아성, 임시완, 이희준이 30여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선사하는 순수한 감동은 21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서울=포커스뉴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오빠생각'의 배우 고아성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1.13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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