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김석기 출당조치, 즉각 실시하라"

편집부 / 2016-01-14 15:03:22
14일 서울 새누리당사 앞,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 규탄 기자회견' 열려
△ 김석기가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감옥!

(서울=포커스뉴스) “용산 참사로 여섯명이 죽었다. 새누리당은 참사 책임자 김석기를 즉각 출당하라.”

14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유가족을 포함한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관계자들은 김석기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경주) 등록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오는 20일이 용산참사 7주기가 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은 커녕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며 “새누리당은 즉각 김 전 사장의 복당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전 사장은 2009년 공권력 투입으로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살인진압의 지휘책임자”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고 회피하다가 결국 공직에서 물러난 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전 사장은 언론을 통해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죄하겠다고 했지만 우리와 대면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우리가 집회를 하려던 장소에 물을 뿌려 빙판길을 만든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김 전 사장은 지금이라도 유가족과 철거민 앞에 사죄하고 진실을 밝히는 법정에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고 이상림씨의 부인 전재숙씨를 포함한 유가족 2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기자회견이 끝난 후 관계자 3명은 김 전 사장의 공천을 반대하는 입장서를 새누리당사에 직접 들어가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경찰이 길을 막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국민소통국 관계자가 현장에 나와 입장서를 전달받았다.

이에 울분한 용산참사 생존자 A씨는 “우리 모두가 죽기 직전의 상황이었는데도 경찰조차 우리를 구해주지 않았다”고 경찰들 앞에서 큰 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 전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22일 퇴임했다.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도 오사카 총영사 임명 8개월만에 사퇴한 바 있다.

'용산참사'는 용산 4구역 재개발의 보상대책에 반발해 온 철거민과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30여명이 적정 보상비를 요구하며 2009년 1월 19일 새벽 용산구 한강로 2가에 위치한 남일당 건물을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그러던중 화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부상당한 대참사다.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및 유가족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경주),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01.14 허란 기자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및 유가족들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경주),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석기 출당 촉구의견서 및 항의서한을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2016.01.14 허란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