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 대의원 임시총회서 조남풍 회장 해임안 통과…향군 총회 사상 첫 해임

편집부 / 2016-01-13 23:55:53
대의원 378명 중 197명 참석, 152명 찬성으로 가결…취임 9개월만 불명예 퇴진
△ 생각에 잠긴 조남풍 향군 회장

(서울=포커스뉴스) 재향군인회는 1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대의원 임시총회에서 비리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남풍 회장에 대한 해임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재적 대의원 378명 중 197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152명이 해임안에 찬성했다.

재향군인회장이 대의원 총회 의결로 해임된 것은 향군 출범이래 처음으로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9개월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향군정상화모임 측은 "회장을 새로 선출한 뒤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향군을 조기에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재향군인회 일부 간부진과 노조 등으로 구성된 향군정상화모임으로부터 선거법 위반과 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6월까지 재향군인회 산하 기업 대표로 임명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모(65)씨로부터 6000만원, 박모(70)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조 회장은 지난 3~4월에 재향군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투표하는 대가로 서울지역 대의원 19명에게 1인당 500만원씩을 제공하는 등 총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재향군인회와 중국 제대군인회의 관광교류사업권을 주는 대가로 조모(70)씨로부터 4억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해 12월 18일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 금권선거와 불법 금품수수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조남풍 재향군인회장이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15.11.30 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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