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임시회 연기…여야, 누리과정 예산안 문제 진통

편집부 / 2016-01-13 23:53:40
경기도의회 여야, 오는 14일 다시 만나 입장 정리 하기로<br />
이날 오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등 400여명 모여 누리과정 예산 복원 촉구하기도
△ 출입구 막는 회원들

(서울=포커스뉴스) 경기도의회 여야가 누리과정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13일 예정됐던 임시회 본회의를 연기해 준예산 사태와 보육대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는 지난달 예결위원회를 통과한 누리과정 예산이 미포함된 예산안 원안과 2개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이 반영된 수정안이 함께 상정될 예정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득구 도의회 의장은 이날 오후까지 누리과정을 포함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네 차례나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현삼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의원 등과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누리과정 지원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누리과정 0원 예산을 포함한 예산안 원안을, 남 지사와 새누리당측은 예결위원회가 삭감한 유치원분 누리과정 예산을 복원시키고 최근 남 지사가 제안한 2개월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경기도가 지원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장은 "양당 대표가 내일 다시 만나 입장 정리를 하고 임시회 날짜를 다시 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와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회원 400여명이 모여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대회의실 문 앞을 막았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지난 7일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며 이재정 경기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들은 대회의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누리과정 예산 편성하라'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삭감된 유치원분 누리과정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 사무처는 경찰에 청사 방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130여명을 투입해 도의회 대회의실과 본회의장으로 통하는 계단 등을 통제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경기도지회 이음재 회장(60·여)은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 돈을 숨겨 놓고 안 주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교육청이 세운 유치원분 누리과정 삭감 예산안 통과를 막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수원=포커스뉴스) 누리과정 예산을 포함한 올해 예산안 심의를 위한 임시회 본회의 예정일인 13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사립유치원연합회 회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대회의실 문 앞을 막자 경찰이 투입되어 길을 만들고 있다. 2016.01.13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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