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소비자 피해, 국내 소비 진작책 등으로 직구 이점(利點)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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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구_소비자_피해_유형.jpg |
(서울=포커스뉴스)그동안 가파르게 상승하던 해외 직접 구매(직구) 증가세가 지난해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015년 해외직구 물품 수입규모를 분석한 결과 1586만 건에 15억2000만 달러(1조8300억원) 규모로 전년에 비해 건수로는 2% 증가한 반면 금액으로는 1% 감소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금액 기준 매년 40%이상 가파르게 치솟던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해외직구의 상승세가 주춤하게 된 요인으로는 △직구 물품의 주요 반입국인 미국의 환율 상승△국내와 다른 사이즈, 반품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 △케이 세일(K-Sale), 병행수입 활성화 등 국내 소비 진작책 등을 꼽았다.
전체 품목별로는 건강식품 16%, 의류 16%, 기타식품 14% 순으로 많이 수입 됐다. 이어 화장품 11%, 신발 10%, 가방 4%, 완구인형 4%, 전자제품 3%, 시계 2%, 서적류 0.4% 등이 뒤를 이었다.
의류·신발·가방류의 경우 2014년만 해도 626만5000건으로 전체의 40%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는476만6000건으로 23.9% 감소했다. 식품류와 전자제품은 415만7000건에서 518만5000건으로 24.7% 증가했다.
사이즈나 환불・반품 어려움 등 온라인 구매의 한계가 나타나는 품목은 감소하고, 제품의 모델·규격에 따라 품질이 정형화된 제품군으로 구매패턴이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3%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환율이 하락한 유럽과 일본에서의 직구물품 반입건수는 각각 8%에서 11%로, 2%에서 5%로에50%이상 늘었다. 반면 환율이 상승한 중국과 홍콩에서는 각각 11%에서 5%로, 4%에서 3%로 20%이상 감소했다. 중국·홍콩에서의 구매 수요가 유럽·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구매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전체구매 건수의 54%, 40대는 23%로 집계됐다. 구매능력이 있는 30∼40대 층이 해외 온라인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 36%에 비해 여성이 64%로 해외 인터넷 쇼핑을 즐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소비자가 제기한 문제점을 토대로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책자로 제작하고, 홈페이지에도 이 같은 내용을 게시하기로 했다.
유영한 특수통관과장은 “지난해 1일부터 해외직구 물품에 대한 면세범위와 목록통관 범위가 확대되면서 해외직구 수입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신속한 통관을 보장하되, 간편한 통관제도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엑스레이 검사 강화, 협업검사 등 감시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해외직구 소비자 피해 유형별 현황.<사진제공=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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