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경쟁 상대는 다른나라 관련 부처다”
![]() |
△ 윤상직, 유종의 미 |
(서울=포커스뉴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퇴임하면서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예고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윤 장관은 이날 퇴임사를 통해 "오늘 34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산업부를 떠나간다”며 “어디가서 무슨 일을 하든지 영원히 산업부를 지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임 동안의 성과로 “전력난을 완전히 종식시켰고, 10년 넘게 계속된 밀양 송전탑 갈등도 해결했다”면서 “영덕 원전건설도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6개국과 FTA를 체결했고, 산업부문에서는 주력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혁신 3.0 전략을 추진했다”며 “공급과잉부문에 대한 구조조정도 산업계 자율로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감축과 방만경영 일소를 위해서도 참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2014년 크리스마스때 원전해킹시도에 맞서 공공기관의 정보보안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상직 장관은 국내 산업의 위기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2014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하던 수출전선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고, 유가 하락 등으로 자원개발 공기업들의 경영여건도 아직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주력산업의 구조조정 이후 빈 공간을 무엇으로 채워 미래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낼지도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산업부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윤 장관은 “오늘날의 세계 6위의 수출대국을 일구어낸 것이 바로 산업부”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실물경제의 파수꾼으로서 역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의 경쟁상대는 우리 정부 내의 다른 부처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다른 나라 관련부처보다 앞서 나가야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입장하고 있다.윤 장관을 이날 오후 이임식을 갖고 장관직을 물러날 예정이다. 2016.01.12 양지웅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