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양향자(49·여) 삼성전자 상무를 영입했다. 삼성그룹 출신, 특히 삼성전자의 임원이 야권에 영입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문재인 대표의 인재영입 제7호인 양 상무는 전남 화순 출생으로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최초로 고졸여성 임원을 역임했다.
양 상무는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입사해, 책임연구원·수석연구원 등을 거쳐 2014년 상무로 승진했다.
더민주는 양 상무가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라며 "학력,지역, 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이며, 최첨단산업을 이끌던 기술혁신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기술 정책, 경제정책, 학력차별 해소정책, 호남발전 정책 수립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상무는 입당 인사에서 자신을 '30년 반도체인 양향자'라고 소개하며 "학벌의 유리천장, 여성의 유리천장, (호남) 출신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경력단절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직장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독해지거나 하나를 포기하라'는 것 말고는 없었다"며 "출산이 출세를 막고, 육아가 경력단절로 바로 이어지는 구조를 바꿀 책임이 정치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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