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티모니 대사 "6자 회담 틀 내에서 해결 모색…북핵실험 성격 판단 시기 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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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통위, 北 4차 핵실험 관련 간담회 |
(서울=포커스뉴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11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와 알렉산드르 티모닌 러시아대사를 초청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해 논의했다.
나 위원장을 비롯한 외통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외통위 소회의실에서 리퍼트 대사와 티모닌 대사를 연이어 만나 앞서 8일 국회에서 채택된 북 핵실험 규탄결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결의안이 채택되는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나 위원장은 리퍼트 대사에게 "안보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한미 간 정보 공유나 전략적 추가 배치 등에 대해 공고한 공유와 강화, 이런 동맹 강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나 위원장은 "국제 사회에서도 한목소리로 북한에 관한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미 간의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며 "미국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리퍼트 대사는 "어제는 미국 공군이 한국 공군의 호위를 받으면서 B-52기가 왔다"며 "이것만 봐도 한미동맹이 철갑과 같이 강력하고 흔들림 없다는 것을 전세계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리퍼트 대사는 "위원장님을 비롯한 옛친구이기도 한 여러 의원들을 만나 기쁘다"며 "이미 양국 정상이 대화를 나눴고, 외교장관들을 비롯해, 양국 국방부 장관, 스캐퍼로티 사령관과 한국 군 지도부가 계속해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티모닌 대사에게 "그간 한러 양국이 북핵 불용이라는 공동의 단호한 메시지를 북한에 발신하는 등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해왔는데 북한이 기습적 핵실험을 단행한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해 더 강력하고 신속한 제제 결의가 채택돼야 될 것이고, 그것에 관해 러시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티모닌 대사는 "6자 회담의 틀 내에서 핵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티모닌 대사는 "우리는 한국과 똑같이 북한의 4차 핵폭탄 실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 측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사건의 모든 사안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모닌 대사는 "현재 북한에서 이뤄진 핵 실험의 성격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북한 지도부의 행동은 그 전에 채택된 유엔 안보리의 결의 위반으로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와 대한민국, 다른 당사자들은 이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을 모색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러시아의 의견"이라면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나경원 위원장과 여야 의원,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북한 핵실험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6.01.11 박동욱 기자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핵실험 관련 간담회에 나경원(오른쪽) 위원장과 알렉산드르 안드레예비치 티모닌 주한러시아대사가 참석하고 있다. 2016.01.1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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